[코로나19 車업계 위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의료장비 제작에 힘 보태

2020-03-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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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을 멈춘 자사 공장을 활용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 제작에 뛰어들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23일(현지시간) 중국에 있는 자동차 공장 한 곳을 개조해 마스크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맨리 FCA 최고경영자(CEO)는 "월 100만장 생산 목표로 수주 내에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문을 닫았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테슬라도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 생산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첸나이공장 등에서 인공호흡기 생산을 검토 중이다. 인도 정부는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에 인공호흡기 생산을 제안한 상태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 확충이 가장 시급한 인공호흡기 생산에 자동차 업체들이 얼마나 큰 보탬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인공호흡기는 폐렴 증상을 겪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꼭 필요한 의료기기지만, 생산 과정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물품이다. 

미국 IT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일반적으로 인공호흡기는 설계 유형에 따라 부품이 달라지는데, 부품 제작에만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인공호흡기 제작과 관련해서는 의료기기 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포드는 24일 GE헬스케어, 3M과 합작해 인공호흡기와 산소호흡기 디자인 개량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GM은 벤텍라이프시스템과, 테슬라는 메드트로닉과 각각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상주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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