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남 구리시장이 지난 28일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올해 예산을 절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민생경제 활성화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재난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지역화폐 사용 점포를 확대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변을 맞아 예산 편성권의 권한을 갖고 있는 시장으로서 예산 재편성을 적극 행정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집행할 수 없는 예산과 집행해서 안 될 예산 10만원 단위까지 촘촘하게 검토하라는 특단의 조치다.
이를 위해 시는 코로나19 위기극복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시는 △해외출장 경비 △국내·외 연수 △행사성 경비 △보조금 △교육관련 예산 등을 검토해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 시장의 민선7기 공약인 구리문화재단 창립 뿐만아니라 세계대회, 전국대회, 시장기대회 등은 내년에 개최하는 것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역 실정에 맞는 재난소득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세부시행 계획도 수립한다.
시는 시민과 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금주까지 재편성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안 시장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일상이 사라지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서 시름하고 있다"며 "유례없는 위기극복을 위해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재편성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에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민여러분의 성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