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바일 시장 변화] ③ 증시 하락이 기회... 개미들의 투자 열풍 현실화

2020-03-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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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그 영향이 모든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증시에서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느껴지고 있다. 이에 이용자들은 금융과 증권 앱 사용 시간을 늘리며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일본, 한국, 미국, 중국의 3월 첫 주 금융(증권 포함) 앱 사용시간은 2019년 연말 대비 각각 55%, 35%, 20%, 20%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증가 추세다. 이들 네 국가의 이용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오히려 새로운 투자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핀테크 앱 수요도 급증했다. 미국의 핀테크 앱 '로빈후드'의 3월 상반기 다운로드 수는 2월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 핀테크 앱 'au 페이'의 사용시간도 20% 상승했다. 한국의 핀테크 앱인 'SK텔레콤 PASS'도 사용시간이 20% 늘어났다.

 

코로나19 전후 금융 앱 사용시간 변화.[사진=앱애니 제공]


오랜 재택근무와 격리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이용자들은 정신건강과 원격의료 관련 앱을 찾고 있다. 명상 앱인 헤드스페이스는 3월 첫 주 사용시간(미국 기준)은 전 주 대비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격의료 앱인 '메이요 클리닉'의 사용시간은 200% 급증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이다. 중국의 운동 앱 '킵'은 자가 격리 중에도 운동하길 원하는 이용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2월 사용시간이 전원 대비 210% 증가했다. 일본의 진료 예약 앱인 '아이티켓'의 사용시간도 50% 늘어났다.

 

코로나19 전후 운동과 원격의료 앱 사용시간 변화.[사진=앱애니 제공]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데이트 앱은 게임 앱과 유사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활로를 찾고 있다. 대부분의 데이트 앱이 밸런타인 데이 이후 사용시간이 줄어들었으나,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이라기보다는 특정 기념일에 수요가 급증했다가 평소의 수요로 돌아가는 현상에 더 가깝다.

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용자들의 모바일 행동 패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거의 모든 국가와 산업에서 새로운 이용자 활동이 관측될 전망이다. 기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해야 코로나19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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