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생활 시설 운영...'전국 최초'

2020-03-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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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수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1~2일 생활

염태영 시장이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26일 부터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권선구 서둔동 소재) 숙소 80여 실을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한다. 이날 정오 현재 4명이 입소했으로 향후 입국자 22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유럽·미국발 입국자뿐 아니라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모든 무증상 해외입국자가 입소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날 오전까지 78명이 신청했다. 
 

 


정부는 현재 해외입국자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공항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검체 검사를 하지만, 무증상자는 별도 격리 조치 없이 귀가 후 자가격리를 하면서 3일 안에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거나(유럽발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미국발 입국자)를 의무화하고 있다.

시는 입국자를 공항에서 생활시설까지 승합차로 이송하고, 식사·위생키트 비용 등을 부담한다. 검체 검사 비용은 국·도비로 지원한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승합차에는 1명만 탑승하도록 한다. 입국할 때 증상이 있는 사람은 공항검역소 격리시설에서 진단 검사를 한다. (해외입국자 승합차 이용 신청 031 228 3961)

입소 신청서와 생활수칙이 담긴 동의서에 서명한 후 입소할 수 있다. 입소자는 검체를 채취한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 머물게 된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되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다. 퇴소자는 수원시가 집까지 승합차로 이송한다.

앞서 시는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있는 서둔동 주민자치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선거연수원을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협조 약속을 받았다.

이날 염태영 시장은 임시생활시설을 점검하고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었지만, 이후 증상이 나타나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으니, 모든 해외입국자는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며 “무증상 해외입국자도 철저하게 관리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했다.

26일 오후 3시 현재 수원시 확진자는 ‘검역소 수원 확진자’ 5명을 포함해 32명이다. 지난 8일 17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검역소 확진자를 비롯해 총 16명이 해외 방문 이력과 확진자에 의한 가족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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