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 취업업무 영도소조 조장인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는 전날 ‘100일 1000만 온라인 채용 작전’ 운영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100일 1000만 온라인 채용 작전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취업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중국 당국이 지난 20일 시작한 프로젝트다. 당국과 손을 잡은 중국 모바일 플랫폼 틱톡과 알리페이가 애플리케션(앱) 내 채용 코너를 마련해 운영하거나,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취업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여우쥔(游鈞)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차관)도 국유기업이 올해와 내년에 대학 졸업자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당국의 이 같은 노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중국 채용 시장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중국 대학 졸업 예정자는 874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부딪힌 기업들이 직원을 해고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도시 실업률이 6.2%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1월 실업률은 5.3%였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도시 취업자수는 4억4247만명이었다. 이를 대입하면 적어도 지난 두달 간 467만명이 실직을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망도 어둡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댄 왕 애널리스트는 올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중국 도시에서 9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리스 팡 ING 은행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사상 최대의 대학 졸업자가 노동 시장에 나오는 올해 도시 실업률은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도시 실업률 통계에는 3억명 가까운 농민공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실제 실업률은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내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제조업 일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3/26/20200326151242966357.jpg)
25일 열린 ‘100일 1000만 온라인 채용 작전’ 운영 상황 보고 회의에 참석한 후춘화 중국 부총리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