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국 경제 퍼펙트스톰 한가운데···비상경제조치 필요"

2020-03-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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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위한 긴급제언

산업계 의견 담은 54개 건의 과제 제안

"실물과 금융의 복합위기, 퍼펙트스톰 한가운데에 우리 경제가 놓여있다. 비상한 위기상황을 타개할 특단의 비상경제조치가 필요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제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1만8000여명의 사망자와 41만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각각 120명, 9000명을 넘어섰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전세계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방역만큼이나 경제 위기에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과 경제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허 회장은 "우리 기업은 국가적 재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각 사업장별로 전담부서를 편성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경련은 지난 3월 초 기업인의 입국제한을 풀어달라는 서한을 18개 주요국에 보낸 바 있고, 세계경제단체연합(GBC), 미국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이날 산업계의 의견을 모은 15대 분야, 54개 건의 과제를 제안했다. △한시적 규제유예 제도 도입 △기업활력법 적용대상 확대 △담보로 맡긴 주식에 대한 일정 기간 매매 유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조기 집행 △기업 사내 진료소를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선별진료소로 활용 △마트의 의무휴업 한시적 제외 △외국 기술인력에 대한 비자 연장 △적극적 세제지원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한시적 부활 △해외 국가들과 긴밀한 공조 등을 요청했다. 

허 회장은 "이번 건의에는 생존의 기로에 놓인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며 "정책 당국의 긍정적인 검토와 신속한 추진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전날 비상경제회의에서 반드시 기업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체계적인 방역은 물론 기업의 어려움과 고용문제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책 마련에 힘쓰고 계신 정부 당국에 다시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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