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ECB 부총재 "유럽 일시적 경기침체...코로나19 영향"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유럽이 올 상반기 일시적인 경기침체(recession·리세션)에 빠질 것이라는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예측이 나왔다. 올 1~2분기 유럽연합(EU)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스페인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충격은 유럽을 경기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며 "이는 올해 전체 유럽 경제를 마이너스 성장률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 상반기는 (유럽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성장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할 경우 경기침체 상태인 것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유럽 경제가 적어도 올 1~2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ECB는 전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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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귄도스 부총재는 ECB가 코로나19가 가져올 경제적 피해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행동할 것이지만, 유럽이 부채 위기를 피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스페인 등 일부 국가가 요구하는 것과 같이 범유럽 채권을 발행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사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강력한 변동성으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음에 따라, ECB는 초저금리 대출 제공과 더불어 올해 1조1000억 유로(약 1505조원) 규모의 국채와 회사채 매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