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인한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150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5.28포인트(7.22%) 오른 1562.9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코스피 200선물이 전 거래일보다 10.50포인트(5.31%) 상승한 208.00포인트를 기록하고 1분 간 가격이 지속되자 11시 22분을 기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오늘도 20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306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85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의 가파른 주가 하락에 따른 매수 심리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반등을 보였다"며 "다만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현물 순매수 추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추가 매도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5.70%), SK하이닉스(8.41%), 네이버(6.94%), 셀트리온(8.93%), 삼성물산(5.37%), 현대차(7.89%) 등이 반등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7.49%), 삼성SDI(18.31%), LG화학(18.48%)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 155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2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9.09%), 스튜디오드래곤(9.70%), CJ ENM(11.29%), 케이엠더블유(12.05%), 휴젤(15.77%), SK머티리얼즈(11.80%) 등이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