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계 미 배우 대니얼 대 김 "코로나19 인종차별 멈춰달라"

2020-03-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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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니얼 대 김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김(한국명 김대현)이 미국 사회에 코로나19로 촉발된 인종차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대니얼 대 김은 1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10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자신이 코로나19에 어떻게 감염됐는지 등을 소개하며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과 무분별한 폭력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고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 연예매체가 전했다.

그는 몇주 전 뉴욕에서 NBC 방송의 의학 드라마인 '뉴암스테르담' 시즌 2를 촬영했는데 그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드라마 제작이 일시 중단되자 그는 가족이 있는 하와이로 향했고, 비행기에서 내릴 때쯤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을 느껴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하자마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격리 중 발열과 몸살 증상이 찾아왔다며 "'드라이브 스루' 진단을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니얼 대 김은 이어 "저는 아시아 사람이고, 코로나19에 걸렸다. 하지만 저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뉴욕에서 감염됐다"며 코로나19 인종차별에 대해 "비겁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지도자들이 코로나19를 뭐라고 부르기를 원하든지 간에 사람이 아프고 죽어가고 있다는 것만큼 코로나19가 어디서 유래했는지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따.

그는 "바이러스는 인종이나 성별, 종교, 성적 취향, 부자 또는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니얼 대 김은 또한 "코로나19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10대들과 밀레니얼 세대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질병이라는 점을 알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의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잠재적으로 수백만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을 요청했다.

대니얼 대 김은 부산에서 태어나 두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인기 드라마 '로스트', 'ER', '하와이 파이브 오'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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