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해외→국내 역유입 감염자 증가…'14일 필수자가격리' 검토

2020-03-20 08:48
  • 글자크기 설정

해외서 감염돼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 수 이달 들어 증가세

초기 관리 못하면 다시 국내 대유행 경고...입국자 전원 2주간 격리 필요

[사진=AP·연합뉴스]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19일부터 특별입국절차를 전면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는 걸러낼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입국자 전원을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간 격리하는 등 특단의 대책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20만5308명으로 약 일주일 만에 1.6배 늘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감염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 해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매주 10명 이하였지만 이달 첫째 주엔 4명, 둘째 주 17명, 셋째 주 31명으로 늘어 현재 총 79명이다. 이 중 16명은 검역 과정에서 감염이 발견됐다.

한국은 아직 특별입국절차만 운영되고 있다. 입국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고 정상적인 국제 교류까지 막는 건 과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걸러내지 못할 경우, 다시 국내 대규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특별입국절차 외에 추가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전 입국자를 상대로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흡기 교수들은 "해외에서 머물다가 국내로 들어온 사람들을 14일간 자가격리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당국이 하루 두 번씩 입국자에게 전화해 건강 상태를 묻는 '능동감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당국도 이러한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이다. 앞서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입국자 대상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를 비롯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