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 진화 헬기 추락…기장 구조됐지만 부기장 생사 불명

2020-03-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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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웅촌면 야산 산불 진화하러 회야저수지 물 뜨는 과정서 돌풍 휩싸인 듯

울산 헬기 추락 현장 =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 인근에 추락한 헬기 잔해 주변에서 소방 구조대가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9일 오후 3시30분께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 인근 계곡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물을 뜨던 소방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현모씨(56)는 산비탈에 매달려 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헬기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은 부기장 최모씨(47)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헬기는 저수지 인근 산비탈을 충격한 뒤, 그대로 저수지로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소방본부는 여러 대의 보트 등을 동원해 회야댐 바닥에 떨어진 헬기 수색을 벌인 끝에 추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4시30분께 헬기가 회야댐 물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했지만, 부기장 최씨는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기장은 회야댐에 추락하는 순간 헬기에 연결된 산불 진화용 물탱크(밤비버킷)에 올라타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소방헬기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산불 진화용으로 헬리코리아로부터 임대한 '벨' 기종이다. 

한편,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1시51분께 울산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원의 야산에서 난 산불진화를 벌이던 중이었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10~13m 강풍이 부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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