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中, 3개성 등교 시작…"마스크 쓰고 분반 수업"

2020-03-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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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 이어 구이저우·신장자치구 개학

윈난성도 준비, 서부 청정지역부터 시작

체온측정·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최우선

장기휴교에 방학·주말수업 불가피할 듯

지난 16일 개학한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제6중학교의 한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끊긴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단계적 개학에 나섰다.

다만 학년별 등하교 시간을 나누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분반 수업을 진행하는 등 학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구이저우성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등교를 시작했다.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일부터는 칭하이성의 일부 고등학교와 직업학교가 개학했다.

개학 연기 조치가 해제된 서부 지역의 3개 성급 지방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먼저 개학한 칭하이성의 경우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넘게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칭하이성의 전염병 위험 단계는 3급에서 4급으로 낮아졌고, 구이저우성과 신장위구르자치구는 2급에서 3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몇 주째 감염 사례가 끊긴 윈난성도 오는 2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개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23일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학년이 개학한다.

개학은 했지만 학교 내 풍경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교문 앞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진입할 수 있고 등교 후에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게 금지된다.

교실 안에서도 책상을 띄워 학생 간 거리를 1m 이상 확보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수업이 진행된다.

신화통신은 "우루무치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살펴보니 50여명의 학생이 A반과 B반으로 나뉘어 1인용 책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

개학을 준비 중인 각 지방정부의 교육 당국도 학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중이다.

장쑤성 쉬저우의 한 중학교는 3학년이 먼저 등교하고 15분 간격을 두고 나머지 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안을 보고했다.

식당에서는 1~2m 간격을 두고 줄을 서도록 하고, 학년별로 화장실 이용시간까지 따로 정하는 학교도 있다.

아직 개학 전인 학교 중에는 고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 선행 학습을 시작한 곳도 있다. 미리 진도를 나가지 않으면 개학 후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탓이다.

일부 학교는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 주말과 여름방학 때도 수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우롄커(鄒聯克) 구이저우성 교육청장은 "수업 일수를 줄이지 않는다면 주말에도 수업을 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교육 당국은 개학이 본격화하더라도 학년별로 4그룹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먼저 개학하고 이어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유치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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