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안정자금 신청 급증…지역 신보 “상담접수업무, 은행에서 처리”

2020-03-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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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겪는 소상공인들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이 급증하면서 신용보증재단(신보) 상담 창구가 과포화 상태다. 일부 지역 신보에서는 신규 보증 업무 관련 상담접수 업무를 은행에서 보도록 유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 신보는 오는 18일부터 신규 보증 업무와 관련해 신보 창구 대신 은행 창구를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상담 가능 은행은 국민‧기업‧농협‧신한은행 등이다. 
 

[사진=강원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강원 신보가 창구 상담을 은행으로 유도하는 이유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이 지역 신보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현재 강원 신보에는 하루 2000건의 서류가 접수되는데, 상담 업무는 신청자 한 명 당 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강원 신보는 정직원이 60여 명으로, 전체 신보 가운데 인력이 가장 적다.

김병근 신보재단중앙회장은 “(경영안정자금 신청이) 너무 많이 접수돼 집행이 빨리 안 되다 보니 은행에서 상담접수까지만 맡아주면 집행 빨리 되지 않겠냐는 취지였다”며 “재단 창구를 아예 내린 것이 아니고, 민원인에 양해 구한 뒤 은행에 가서 상담접수해서 오면 좋겠다. 그러면 집행이 빨리 되지 않겠냐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신보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처리 과정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자금 집행까지는 최장 8주까지 걸리지만,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4주 이내로 기간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자금 집행 기간이) 8주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4주 이내로 집행돼야 한다고 부산과 영남지역에 독려하고 있다”며 “인력을 투입은 물론 현장 실사 생략, 심사 과정 체크리스트로 간소화 등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에서 (상담접수 업무를) 맡아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빠른 집행이기 때문에 4주 이내로 당기기 위해 총동원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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