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3번째 연기했지만···서울 학원 휴원율↓

2020-03-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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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송파구, 학원가 코로나19 방역. [사진=연합뉴스]



17일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전국 학사 일정을 4월 6일로 시작하는 3차 개학 연기를 발표했지만, 이전에 함께 휴원했던 학원들은 개원 의지를 드러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지난 12일 42.1%에서 16일 23.8%로 나흘 만에 18.3%가 줄었다. 또한, 학원 총 2만 5000여 곳 중 개원한 곳이 지난주까지는 1만 4000여 곳(약 58%)에서 이번 주 들어 1만 9000여 곳(약 76%)로 늘었다.

학원 및 교습소 수가 5269개로 가장 많은 강남·서초구 학원 휴원율은 16.95%에 그쳤다. 메가스터디, 종로학원, 청솔학원 등 대형학원도 전날 개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교육부는 휴원하는 영세 학원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과 초저금리 대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학원 관계자들은 3주 휴원으로 재정적 피해를 보았지만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아 개원을 미룰 수 없다는 태도다.

일부 학원은 고등학생 수업만 부분적으로 열거나 등원하는 학생에게만 수업하는 곳도 있다. 서울 한 수학학원 강사는 "고등학생이 40명 정도 다니는데 자율 등원하라고 했더니 어제 22명이 왔다"면서 "학부모들께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느냐'며 거듭 확인하고는 등원시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학생이 끊길 우려가 별로 없는 지역의 유명 학원들은 개원과 동시에 학기 초 개념 정리, 심화 학습 특강 등을 열면서 학생을 모집해 지역 사회 감염 우려를 증폭시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6일 “학원도 휴원을 의무화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작성자는 “다른 친구들은 다 학원을 가는데 혼자 바지기엔 눈치도 보이고 다른 친구들보다 실력이 떨어지게 될까 걱정이 돼 학원을 쉬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이러한 시국에 학원에 가는 것은 무섭고 대규모 확산이 될 수 있는 위험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23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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