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생경제]기부하고 연수원도 내주고...기업들 한마음

2020-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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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거액의 성금은 물론,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내주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사적으로 자원을 투입중이다. 

17일 코로나19 기부금을 모금하는 법정구호단체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총 1350억원 이상의 기부금이 전달됐다. 이 가운데 기업들이 쾌척한 성금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먼저 삼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의료용품과 취약계층 생필품 키트, 의료진 물품 지원에 삼성전기 등 14개 계열사가 동참했다. 또한 삼성은 삼성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아울러 삼성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영덕연수원에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방역 지원과 피해 복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5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국 재난취약계층과 의료진, 피해자를 대상으로 현금과 구호 방역 물품을 우선 제공하고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또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사와 협력업체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설한 미사용 신축 교육센터 2곳을 치료센터로 내놓았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블루핸즈와 오토큐 등 서비스 협력사를 대상으로 올 3~5월 가맹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2억4000만원을 서비스 협력사에 지원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달 6일 협력사 350여 곳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 1조원 지원을 결정했다. 아울러 현대차 노조도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4만 개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코로나 사태로 부족해진 혈액 모으기 운동에 임직원 800여 명이 릴레이식으로 참여했다.

SK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전달하고 4억원 상당의 현물 지원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 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이 제공되고,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된다. SK실트론은 대구 경북 지역에 마스크 10만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를 전달했다. 

LG그룹도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지원에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 550억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 지원, 구매 물량 보장을 시행했다. 한화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대구 경북 지역에 15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포스코그룹도 코로나19 국내 피해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50억원을 지원했다.
 

(자료사진)[사진 =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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