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은혜의 강 교회, 왜 바이러스 퍼졌나…"신도들 소금물로 입 소독"

2020-03-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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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보다 무서운 인포데믹

정보 범람할 수록 진짜 뉴스 찾기 점점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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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의 입을 소금물로 소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잘못된 감염병 예방 정보가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포데믹이란 '코로나19는 치료돼도 폐 손상이 심각해 복구 불가능',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시작' 등 같이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를 뜻한다. 정보가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허위 정보가 범람하고, 이로인해 감염병과 관련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찾아내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단장은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교회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기는 지난 8일로 파악됐지만 역학조사 결과 이달 2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확인돼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성남시는 은혜의 강 교회(수정구 양지동) 신도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 환자가 4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확진자 124명)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째로 큰 규모다.

은혜의 강 교회는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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