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남아메리카도 덮쳤다. 일부 국가는 국경 폐쇄, 이동제한, 휴교 등 강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지난 14일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와 국경 폐쇄를 선언하고 16일부터 자국민과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이 아닌 모든 외국인의 입국 제한을 선언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본인 SNS를 통해 “자국민과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이라도 16알 이후 입국할 경우 14일간의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유럽,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감염자가 많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만 대상으로 자가 격리를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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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5명이 나온 아르헨티나는 모든 외국인 입국을 15일간 제한한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써는 우리의 모든 감염은 외부에서 들어온 것으로 안다"며 "국내에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수 15일간 모든 접경지대를 폐쇄한다"면서 "우리 국민이나 여기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제외한 누구도 아르헨티나로 들어올 수 없으며 입국 금지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휴교령을 내렸고, 모든 극장과 공연장에 대해서도 폐쇄를 명령했다.
페루는 향후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를 발표했다.
16일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향후 5일간 강제적인 사회적 격리를 포함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면서 "이 기간 헌법에 보장된 권리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미 일부 국가에선 여전히 수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15일 브라질에선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대법원과 의회 내 보우소나루 반대 세력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14일 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선 세계적 유행병에 맞서 국민 통합을 보여주겠다며 정부가 주최한 행사에 수천 명이 모여 행진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 이름을 따 '코로나19 시대의 사랑'이라고 이름 붙인 이 행사 참가자들은 니카라과 국기와 여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흔드는가 하면 푸른색 가발을 쓴 채 트럭 위에 올라타 춤을 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