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란 코로나19의 효과적 대응을 위해 차를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진료소는 호흡기질환 유증상자가 자차를 타고 방문 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량 창문을 통해 접수부터 문진, 진료, 검체 채취까지 신속하게 진행되는 방식이다. 의료진과 대상자의 접촉을 줄여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고 검사시간을 10분 내외로 단축시켜 안전하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사진= 장윤정 기자 ]
체온 측정과 검체 체취도 창문만 일부 내리면 가능해 외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된다. 그만큼 교차감염 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의료진 보호 효과가 높다. 또한 음압텐트 등도 필요하지 않아 설치도 간단하고 소독과 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때문에 검사 시간 역시 10여 분으로 일반 선별진료소에 비해 3~4배 빠르다.
이같은 방식은 경기도 고양시가 최초로 적용해 미국 CNN 등 외신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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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비커 영국 BBC 서울특파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구 영남대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했다"고 했다. 샘 킴 블룸버그통신 기자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극찬했다.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스콧 코틀립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서는 매우 상세한 코로나19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상당한 진단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장윤정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책을 내놓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는 모범 사례로 언급됐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부정적이었다. 지난 6일만 해도 “효과적이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미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검사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전세계가 극찬하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GOOD'
CNN·BBC 등 해외 언론은 “검사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이 잠재적 감염자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준다”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의 본보기”라며 앞다퉈 드라이브 스루를 높이 평가했다. 미국의 한 민주당 의원은 “한국에서 검사를 받고 싶다. 우리는 왜 이런 게 없냐”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에선 영국과 독일·벨기에·덴마크 등이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 호주에서도 드라이브 스루가 등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대응조치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낮추고 검사 속도를 높인 드라이브 스루가 전 세계적 방역 모델로 떠오른 것이다.
전 세계가 주목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은 정부가 도입한 게 아니다. 민간과 자치단체가 먼저 시작했다. 자치단체 가운데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시와 세종시가 가장 먼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는 전국에 70여 곳의 드라이브 스루가 마련돼 있다.

[사진= 장윤정 기자]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는 반드시 혼자 이용해야한다. 동승자가 있으면 지료가 불가능하다. 코로나19 검사 때 동승자가 있으면 감염 우려가 있어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동승자 있으면 NO·반드시 운전자 혼자 오세요
보건당국은 먼저 "운전자는 반드시 혼자 차를 몰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검사 대상자는 △ 37.5도 이상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기침·호흡곤란 등) △ 개인병원 방문 후 코로나19 검사의뢰서를 받은 경우 △ 자가격리 대상자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이다. 또 △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 선별진료소 의사 판단에 따라 검사가 인정된 경우 등이다.
전국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어디에 있을까? 현재 국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곳은 세종시, 경기 고양시, 대구 영남대병원, 인천시, 경북 김천시와 경주시, 광주광역시 등이다.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코로나19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선별진료소를 확인할 수 있지만, 드라이브 스루 진료 운영여부를 알려면 직접 전화로 확인해야한다.

[사진= 종합정보 앱 오일나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