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웅희 화천군기획감사실장 [사진=박종석 기자]
강원도 화천군의 전통시장이 봄바람으로 훈훈해졌다.
화천군청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15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기획감사실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접경지역 시장상권 회복을 위한 ‘마켓 챌린지’ 에 나섰다.
군기획감사실은 15일 오전 11시부터 화천시장에서 부서 전 직원 25명이 참여하는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조합 사무실로 모인 직원들은 시장상품권 구매 후 시장 안 점포들로 발길을 옮겼다.
점심 식사 역시 상품권을 사용해 시장 안 식당을 이용했다.
기획감사실 직원들은 이 외에도 계별 회식을 장려하고, 화천사랑상품권도 이달부터 구매키로 했다.
이같은 직원들의 고통 분담을 위한 움직임에 최문순 화천군수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화천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격려했다.

화천군청 기획감사실 모든 직원이 휴일인 15일 코로나19로 불황을 겪고 있는 화천시장 상인들을 위해 장보기에 나섰다. [사진=화천군 제공]
‘마켓 챌린지(Market Challenge)’ 는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기부 릴레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참여자가 자발적으로 시장 살리기에 동참하는 점에서 후속 참여자를 지명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는 차이가 있다.
기획감사실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앞으로 군청 각 부서가 동참하면서 화천지역 시장과 상가 밀집 지역에 훈훈한 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웅희 군기획감사실장은 “군장병 외출·외박 통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 움직임 등으로 시장을 비롯한 접경지 지역 상권이 최악의 상황”이라며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마켓 챌린지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