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남 현장]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 제안

2020-03-15 13:30
  • 글자크기 설정

-2주간 방역역량 집중, 추가 확진자 한자릿수 목표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시민들에게 제안했다.[사진=대구시 제공]


-외출·이동 최소화, "대구밖 이동 자제"
-예산·성금 아껴 2천억원 규모 긴급생계자금·생존자금 지원


대구시가 오는 28일까지 2주간을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 기간으로 지정해, '확실한 안정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한 달 가까이 겪어온 고통을 2주 더 감내해 줄 것"을 당부하며, 시민운동을 제안했다.

권 시장은 "상황은 나아지고 있고, 신천지라는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지금은 결코 안정기가 아니다"며, "아직 요양시설, 컨텍센터,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감염경로를 밝힐 수 없는 2차, 3차 감염이 일반시민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대구는 신천지라는 눈에 보이는 감염원이 아니라 시민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원과 싸워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2주간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지역 추가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먼저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는 자율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종교 행사 외에도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 밀집하는 실내 영업장 운영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 준수, 증상 있을 때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 문의 우선, 완치 및 격리해제 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등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솔선수범해 대구 밖으로의 이동을 자제해 달라"며, "대구사람을 경계하는 따가운 시선이 가슴 아프지만, 우리가 늘 그랬듯이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대구 안에서 이겨내자"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구시는 중앙정부에 요청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긴급생계자금 지원과는 별개로, 올해 편성된 대구시 예산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해, 긴급 경제지원 예산을 만든다.

행사비와 홍보비 등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780억원, 신청사건립기금 등 각종 기금 630억원, 순세계잉여금 및 예비비 480억원과, 국민성금을 더한 2천억원 이상의 긴급생계자금과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생존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또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국세 감면과 더불어 주민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압축고통, 압축회복으로 이 전쟁에서 승리하자. 대구의 자랑스러운 정신으로, 시민적 연대와 협력으로 이겨내자. 잔인한 3월을 이겨내면, 희망찬 4월의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