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ASF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가 300여건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 영농활동이 본격화하고 야생조수와 쥐, 파리 등 매개체 이동도 많아지고 있어 양돈농장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중수본은 차량과 사람 등에 의해 ASF가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 단위 차단 방역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달 내 축사 구멍을 메우고 쥐덫을 놓는 동시에 농장 울타리 및 조류 차단망 등 방역 시설을 완비토록 했다.
농장 외부에서 사용한 트랙터와 경운기, 외부 차량의 농장 진입을 막고 농장 내부 장비와 차량도 매일 세척·소독하도록 한다. 또 가급적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금지하고 농장 관계자의 수렵 활동과 입산도 허가하지 않는다.
이달 중 현장 점검과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다음 달 점검에서 위반 사항을 적발할 경우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야생 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해 광역 울타리 자연 경계 구간을 신속히 보강하고, 폐사체 수색과 포획을 통해 오염원과 멧돼지 개체 수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중수본은 "가축질병 방역은 99%의 농가와 방역 기관이 충실히 지켜도 1%가 준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야생 멧돼지 울타리를 점검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사진=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