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진핑, 문재인 대통령 위로... "中, 한국 어려움 크게 공감"

2020-03-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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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협력 통한 전염병 극복 강조

이탈리아·이란 정상에게도 위로 전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문을 통해 “최근 한국에 코로나19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한국과 중국은 어려움 속에서 한 배를 타고 일심 단결해 서로 돕는 이웃나라”라며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이 중국의 전염병 상황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바이러스는 국경이 없는 만큼 세계 각국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국민들은 한국이 현재 겪고 있는 전염병 상황과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은 한국과 협력해 조속히 감염병과 전쟁에서 함께 승리하기를 원한다"며 "나는 중한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 한국 외에도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이탈리아와 중동의 이란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는 “인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이며, 함께 단결해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가 중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함께 손을 맞잡고 전염병 상황을 이겨내자”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14일 기준 누적 확진자 1만7660명, 사망자 1266명이 발생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피해가 가장 큰 나라다.

시 주석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보내는 전문에서 “이란과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이며 전통적인 벗”이라며 “이란 정부와 국민들이 반드시 전염병과에 전쟁에서 승리하길 믿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위로 전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자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든 이후 이란과 이탈리아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또 이들 국가와 이라크, 한국, 일본, 파키스탄 등에 마스크와 진단검사 키트를 기증했거나 할 예정이다.

한·중은 전날 '한·중 합동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출범시키고 외교부와 방역당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코로나19 대응 방역 협력 대화(국장급)' 화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 23일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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