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디지털 기반 4차 산업혁명 추진

2020-03-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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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로드맵 확정 및 국내원전 최초 한빛6호기 무선통신환경 구축

한국수력원자력이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전방위적으로 도입해 발전소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5일 한수원에 따르면 '에너지 4.0 디지털-한국수력원자력(KHNP)'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하고 4차 산업혁명기술을 속도감 있게 도입할 방침이다.

이번 로드맵을 통해 한수원은 1단계로 각종 절차 등 업무프로세스를 표준화한다. 2단계는 표준화한 절차들의 데이터화 및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마지막 3단계는 지능형 발전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드맵의 첫걸음으로 한수원은 국내 원전 최초로 한빛 6호기에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 각종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원자력발전소는 엄격한 규정과 규제를 받는 국가 보안시설로 무선통신 구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수원은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한빛 6호기에 안전성과 보안성이 우수한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장과 사무실 간 무선 영상통화, 현장 사진 전송 등 6종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 열화상·내시경 카메라 등 추가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3단계까지의 로드맵이 완성되면 무선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발전소의 각종 데이터 분석이 자동화돼 정비 및 운영의 편의와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했다.

한수원은 이전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꾸준히 활용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원전 설비고장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자동예측진단 1단계 기술을 개발해 원전 핵심설비 300대에 시범 적용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SK텔레콤과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5G·AI·빅데이터 등 A·I·C·B·M(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발전소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 에너지신사업 등 미래 부가가치사업 발굴에 힘을 쏟았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내실있는 디지털-KHNP를 구현해 나감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발전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수원 본사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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