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이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콜센터를 운영중인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고객센터 상담사 대상 보호조치 강화에 나선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고객센터 재택근무 확대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상담사 건강 보호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방책이다.
통신사업자들은 이 같은 조치 시행으로 고객센터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상당부분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추가 대책 추진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KOTA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외부 활동 감소에 따라 온라인 고객센터 이용이 증가하는 반면, 고객센터 상담사의 재택근무, 단축근무 등의 확대로 인해 일부 고객 상담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상담사 건강 보호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인 만큼 이해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구요금 및 휴대폰 사용량 확인 등 간단한 문의는 상담사를 통한 직접 상담보다는 고객센터 앱이나 채팅 상담 등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원활한 고객 상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전사적 재택근무 기간을 각각 오는 22일, 20일까지로 연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5일부터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두고 전 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KT도 지난달 26일부터 임직원이 절반씩 번갈아 출근하는 순환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 중으로, 전 직원의 40% 이상이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