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고객사들에 발송한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보고서에서 "이사회 안이 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해 찬성 투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반면 '3자 연합'의 주주 제안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해 주총에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양측이 제시한 안건을 분석한 결과 "이사회와 제3자 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 전원은 KCG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서 규정하는 사내 또는 사외이사로서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한진칼은 현재 이사회와 주주 제안 간 표 대결이 진행 중으로 이사회 또는 제3자 연합이 제시한 안건만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진칼 이사회는 외부 주주가 요구하는 지배구조와 재무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진칼의 장기적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된다"며 "제3자 연합의 경우 그 주체 구성원들의 이해 관계가 불투명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제안한 후보의 전문성이 특별히 이사회 측 후보보다 더 높다고 볼만한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지배구조원은 이사회가 제시한 후보들이 한진칼의 장기적 주주 가치 제고에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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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3/13/2020031320012830966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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