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국회에서 이른바 타다 금지법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불법화된 데 따른 책임으로 분석된다.
쏘카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타다의 분할 출범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쏘카 신임 대표로 박재욱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VCNC(타다 운영사) 대표를 겸직한다.
그는 "타다에 환호했던 170만 이용자들의 성원도 눈에 밟히고, 몇대 안 되는 타다 어시스트에 환호했던 교통약자들의 응원도 눈에 밟힌다"며 "무엇보다도 미래가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크다"며 "제 사임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제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다음 세대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해지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그는 "사회는 언제나 혁신해 왔고, 언젠가는 기득권도 물러날 수 밖에 없다"며 "다음 세대에서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쏘카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타다의 기업 분할 계획도 철회하기로 했다.
타다의 사업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4월 11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다만 프리미엄, 에어, 프리이빗 등의 서비스는 지속 운영된다.
박재욱 신임 쏘카 대표는 "쏘카는 과도한 차량 소유로 인한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카셰어링을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