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썰렁한 금호석화 주총장…코로나19에 소액주주 참석률 저조

2020-03-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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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시그니쳐타워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금호석유화학의 제43기 정기주주총회는 썰렁함을 감출 수 없었다. 마스크로 무장한 직원들이 곳곳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며 주주 맞이를 준비했지만 참석자를 찾기는 힘들었다.

당초 서울 YWCA건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주총회 장소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대관이 취소되며 금호석화 본사로 변경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의 승인 △사외 이사의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이 안건으로 올랐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3조6991억원(전년 대비 5.1% 감소), 영업이익 2999억원(전년 대비 5.2% 증가)을 기록했다고 보고하며 재무제표를 승인받았다.

사외이사에는 이재경 전 두산건설 회장이 선임됐다. 금호석화는 이 이사가 국내 상장회사의 전략‧재무를 총괄하고 대표이사직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및 독립적인 직무수행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사의 보수총액은 올해 65억원으로 승인됐다.

주총장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차분했다. 안건은 주주총회가 시작된 지 20분 만에 모두 통과됐다. 대주주와 기관의 참여로 의결 정족수가 채워졌다.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았음에도 소액주주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참석률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를 우려한 소액주주들이 참석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자료를 통해 주주들과 소통을 지속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금호석유화학은 시그니처타워에서 제 4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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