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코로나19에 중국 제조업 위상 흔들…강력한 경기부양책 내놓을 듯"

2020-03-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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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 약화·투자위축 등 단기적 충격 불가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으나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악화하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2일 코트라의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발표한 '코로나19, 中 기업활동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자주적 산업체인 구축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중국 경기상황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1월 말 춘절 연휴를 연장 조치하고 필수재를 제외한 기업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지역 간 인구 이동도 제한했다. 한 달 이상 지속된 이러한 사태로 기업의 생산, 수요, 고용상황, 심지어 글로벌 공급 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1분기 경기하강은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민간 고정투자 총액은 2018년 240만1854위안에서 지난해 211만1172위안으로 12.1% 감소했다.

정부가 민영경제 발전을 위해 경기부양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미 하락세를 보이는 현시점에서 단기내 호전은 어려울 것 같다는 시장의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다수의 기관은 중국의 2020년도 1분기 및 한 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중국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구축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중국 제조업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말까지 중대형 기업의 조업회복이 기본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시적 사태로 인한 제조업기지 대규모 이전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노동집약형 산업의 동남아 이전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성장동력이 타격을 받아 장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낮으나,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시장개방 조치,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또 “단기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외 개방조치나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은 외자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5일 컨벤션 센터를 개조한 우한의 임시 병원에 수용돼 있는 모습. (사진=우한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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