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르포] ①이용우·김현아 맞짱 인터뷰…"규제 풀고 기업유치" vs "3기 신도시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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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vs 'CEO 출신'

“일산은 규제가 굉장히 많은 지역입니다. 기업 니즈(요구)에 맞춰 제도들을 바꿔서 양질의 기업들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규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고양정 예비후보)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 민심은 들끓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계획을 철회시키겠습니다.”(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고양정 예비후보)

경기 고양정 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CEO 출신’ 이용우 후보와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후보를 각각 전면 배치했다. 
 

21대 총선 '고양정 출마자'인 이용우(왼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11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신승훈 기자]

◆ 고양정 지킴이 자처...李 "인프라·콘텐츠 결합 적임자" vs 金 "전문성·정치경험 필요"

11일 아주경제는 ‘고양정 지킴이’를 자처하는 이 후보와 김 후보를 만나 출마 각오와 고양정 유권자에게 전하는 말을 들어봤다.

이 후보는 출마 각오에 대해 “고양정(일산 서구)는 인프라를 잘 갖춰 발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프라가 있더라도 어떤 기업 어떤 콘텐츠가 와서 결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프라와 콘텐츠를 결합할 수 있는 적임자가 제가 아닐까 한다”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모습을 선거구민들한테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도시주택전문가로서 대표성을 인정받아 국회에 입성한 저를 고양정 주민분들께서 불러주셨다”면서 “전문성과 정치 경험이 고양정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정 주민 편이 돼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을 대신해 싸우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면서 “좋은 정책은 나쁜 정치를 꼭 이긴다”고 했다.

◆ 주요 공약은...金 "자족기능 도시로" vs 李 "기존산업과 연계"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은 각각 ‘고양 3기 신도시 철회’, ‘규제 완화 통한 기업 유치’다.

김 후보는 “3기 신도시 철회는 정부 계획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산에 정말 필요 없는 것이 바로 새로 짓는 아파트와 주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기 신도시 개발을 무리한 계획으로 규정하고, 대신 일자리, 광역교통망, 교육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일산에 많은 정치인들이 ‘장밋빛 공약’을 내걸어왔다”면서 “10년이 지났지만, 하나도 가시적으로 이뤄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산을 더 이상 베드타운으로 두는 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갖춰 이곳에서 출퇴근이 이뤄지는 ‘자족기능’이 가능한 신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일산의 경우 북쪽으로 가는 혈맹이 막혀있고 그러다 보니 서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고양정 지역의 기존 인프라에 내용을 채운다면 시너지를 이뤄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일산에 적합한 어떤 기업을 데려올 것인가가 이슈”라며 “일산의 기존 산업과 연계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일산에 넣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선의의 경쟁 약속...李 "나는 문제를 푸는 사람" vs 金 "지금 필요한 건 전문성"

각자 상대 후보에게 전하는 말도 들어봤다. 양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약속하면서도 본인이 고양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현아 후보께서 이(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많이 비판하셨는데 그 비판이 충분히 일리가 있고 받아들일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비판하는 사람이 아니고 문제를 푸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를 바꾼다고 해서 미래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김 후보님이 비판하는 내용을 새기면서 어떻게 앞으로 나갈 건지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기업 경영에 경험이 있으신 후보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기업을 경영하는 곳이 아니라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곳”이라며 “특히 공간적 문제, 계획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전문성이 지금 이 시기에 정말 필요한 전문성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이곳에서는 초선이 해결할 수 없는 지역적 난제가 있다”면서 “지난 4년간의 국정 경험이야말로 고양정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조기에 달성시키고 이뤄낼 수 있는 정치인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현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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