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 공포 덮쳤지만 증가세 '주춤'…지구촌·지역감염 투트랙 진화

2020-03-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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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발 집단감염 우려 나왔지만 신규 확진자 전일대비 절반 줄어

코리아빌딩 인근 특별재난구역 선포...정부, 지자체 방역작업 총력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12일 코스피가 장중 5% 이상 폭락하면서 한때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 떨어진 1,834.33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전장보다 32.12포인트 내린 563.49로 마감했다. 사진은 12일 오후 장 마감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2일 확진 환자는 전일(242명)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114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발생환자가 100명대 초반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2일(190명) 이후 20여일 만이다.

하지만 서울 구로 콜센터발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2차 발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았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에서 새로 확진된 환자는 19명, 경기 3명, 인천은 0명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에서는 81명, 세종에서는 5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날 새롭게 추가된 114명의 확진 환자를 더해 이날 국내 총 누적환자는 7869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지난 1일 16명(서울 8명, 경기 8명, 인천 0명)에서 지난 11일 76명(서울 52명, 경기 12명, 인천 12명)으로 급증한 뒤 이날 22명이 추가되는 선에 그쳤다. 방역당국과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 지차제는 콜센터 관련 확진자들과 같은 공간을 쓴 구성원, 가족, 지인, 동료 등을 상대로 검체조사를 진행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9명이고, 이 중 80%는 직원, 그리고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다른 층에서 근무한 접촉자 19명으로 파악됐다"면서 "콜센터 직원(208명)과 다른 층 근무자(553명)를 자가격리한 뒤 조사가 진행중이라 당분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신규 환자수가 전날보다 줄기는 했지만 콜센터 확진자들과 접촉한 인파 중에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들이 추가로 발생하면 수도권 전파는 언제든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같은 건물을 쓴 오피스텔 거주자, 확진자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불특정 다수 가운데 확진 사례가 나온 경우는 없다. 

서울시는 이날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감염병 특구)'으로 지정했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감염병 특구 통제관으로 지정하고, 기존 즉각대응반 40명 외 추가인력을 투입한다. 서울경찰청에 통신접속기록을 요청해 빌딩 방문자 전원을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서울·수도권 감염 공포와 함께 지구촌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세번째다. 당국도 이를 고려해 외국으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현 기조인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15일 0시부터 프랑스·스페인·독일·영국·네덜란드 등 5개국에도 이탈리아나 중국, 일본처럼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다"면서 "아울러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콜센터, 스포츠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관련된 사업자 집중관리지침을 마련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조치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격리해제된 이는 45명이 늘어 총 33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하루 전보다 7명 늘어 총 67명이 됐다. 진단검사는 전일보다 1만2489건을 추가로 진행해 총 22만7129건으로 늘었다.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3302명 늘어 총 20만9402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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