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고 마스크 앱도 사용중이지만 여전히 마스크는 사기 어렵다. 마스크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는 ‘마스크 앱’은 A약국에 재고가 있다고 나와 있었지만 막상 가 보니 “이미 다 팔렸다”는 답변만 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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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마스크로 인한 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스마트폰에 깔 수 있는 ‘마스크 앱’은 10개 정도. 약국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당국에 판매 현황을 입력하면 이 앱들을 통해 마스크 수량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앱에 ‘재고 있음’이라고 뜨더라도 막상 가 보면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근처 약국에 재고 수량이 ‘보통’(30∼99개)으로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이미 다 팔린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마스크 재고 알림 서비스를 통해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재고량이 실제와 달라 못 샀다는 사례도 속출했다.
약국에 직접 전화해서 문의하려해도 약국 전화는 거의 통화중 또는 설혹 통화가 된다해도 "이마 다 팔렸다"는 퉁명스러운 대답을 듣기 일쑤다. 피곤에 지친 현장 약사들의 피로도는 이해하지만 볼멘 대답을 듣고 나면 구매자들 역시 지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마스크 구매 팁'도 떠돌고 있다. 건물 1층 약국이나 대학병원 약국은 피하고 비교적 고층이나 지하 약국엔 마스크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건물 지하나 고층 약국을 공략하라는 것. 약국별로는 마스크가 입고되는 시간이 다르지만 한 약국엔 매일 비슷한 시간에 마스크가 들어온다. 가까운 약국의 마스크 입고 시간을 미리 파악해 놓고 비슷한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팁이다.
대리구매 가능 연령 늘려야 '임산부·중학생까지는 허용해야'
기재부가 1940년 이전 출생 노인과 2000년 이후 출생 어린이에 대한 마스크 대리구매를 동거인이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임산부는 제외된 바 있다. 이에 감염위험이 높은 임산부는 대리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상대적으로 아직은 면역력이 취약한 중학생까지는 대리구매가 가능토록 변경해야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공적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 외국인이 공적마스크를 사기 위해선 외국인등록증과 함께 건강보험 서류가 요구되는데, 유학생의 경우 단체보험이나 민간보험에만 가입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생산량의 80%를 조달청을 통해 일괄 구입하는 상황에서 공적마스크 외의 보건용 마스크가 장당 평균 4000원 선에서 팔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학생이 사각지대에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게 여전히 마스크를 사기 어려운 시민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마스크에 대한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 대중의 불안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