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현재 수준의 방역조치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이미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라간 만큼 이에 따른 방역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다고 해서 우리 방역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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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WHO 팬데믹 선언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새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국가의 방역 조치를 촉구하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WHO는 1968년 홍콩독감, 2006년 신종인플루엔자 이후 세 번째로 코로나19를 팬데믹 선언을 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의 안정세 판단은 장기간의 추세선을 비롯해 2‧3차 감염 가능성 등 많은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의 증가‧감소를 가지고 섣불리 상황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하루 환자 수가 200명~300명을 넘었다고 코로나19가 금세 폭증하거나 대유행한다고 볼 일이 아니고 하루 100명대라고 낙관할 일도 아니다”라면서 “객관적이지 않은 과도한 공포는 시민들의 합리적 노력을 방해하고, 지나친 낙관은 국민들이 노력한 성과를 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대구‧경북 등 중심으로 환자 수가 많고 그 외 지역도 산발적 발생이 일어나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