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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김기완 기자]
라돈으로부터 학생 안전지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정의당 세종시당이 최근 지역내 학교 교실에 대한 라돈 수치를 조사하게 된 동기 말이다.
열흘 간의 조사를 마무리 한 정의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세종시교육청이 밝히고 있는 라돈 검출 수치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폭로했다. 정의당이 구성한 조사팀에는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 등 당 관계자와 학계 관계자, 중앙·지방언론사 기자, 학교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정의당이 총선 기간임에도 선거운동을 뒤로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아직까지 조례안은 검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시민의 건강을 위해 발의해 줄 것을 요구하며 조례안까지 만들어서 넘겼지만 말이다.
이 같은 정의당의 횔동에 감동을 받은 시민들은 지역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마감재에 화강석이 다수 사용됐다는 제보를 하면서 조사 해 줄 것을 청원했다.
조사에 앞서 정의당은 세종시교육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그 자료에는 88개교에 화강석이 사용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시당은 시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각 학교에 사용된 화강석이 어떤 종류인지를 파악이 안된 상태였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사실상 화강석 종류는 이 조사의 핵심이었다. 시교육청이 외부용역업체에서 보고된 라돈 검출 현황 자료에만 의존했다는 것이 시당의 판단이다.
화강석 중 라돈 검출이 빈번했던 석재(비작그레이, 카페 임페리얼, 블랑코 머핀, 펠라토 로얄, 스틸그레이, 임페리얼 브라운, 오련회 등)에 대한 점검은 진행되지 않아서다.
시당은 일부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3곳의 학교를 샘플로 뽑고 '라돈아이'를 활용해 검출량을 측정 했고, 측정결과 각각 A학교 237베클럴, B학교 170베크럴, C학교 297베크럴로 기준치인 148베크럴(Bq/㎥)을 모두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세종시교육청은 정의당이 조사한 측정 방법이 전문적이지 못한 방식이었다며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라돈아이를 사용한 순간 측정 방식은 신뢰도에서 떨어진다는 관련 기관 의견도 첨부했다. 환경부 건축자재 라돈 저감·관리지침서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의견을 기초로 해명한 것이다.
실내 라돈농도 측정 방법은 측정대상 공간의 공기질을 대표하는 지점의 1.2~1.5m에서 측정하고, 건축자재 벽 바닥 등에서 50cm 이상 거리를 두고 측정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라돈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관리하고 있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상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수조사 등을 통해 후속 조치에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 건강과 직결된 문제를 두고, 조사 방법과 사용된 측정기 라돈아이에 대한 문제를 왜, 무엇 때문에 삼는 것인지 의문이다. 정부에서 인증받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라돈아이로 측정한 것은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제대로된 의견인 것인가.
학생들이 라돈 안전지대에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은 적극 나서길 학수고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