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출 자제하자 모바일게임 '껑충'

2020-03-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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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80%, 바깥 활동 자제...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 10% 늘어

확진자 많은 中, 코로나19 사태 전 대비 다운로드 60% 이상 증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자,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중국과 한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 게임과 같은 콘텐츠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3월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20~59세 남녀 1000명 중 75%가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0%는 실내에서 TV나 스마트폰, PC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깥 활동이 줄자, 실내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의 다운로드 수도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게임·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55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 세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40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국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62.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게임을 제외한 일반 앱 다운로드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24억건을 기록했다.

앱 시장분석업체 앱애니도 2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중국 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지난해 주간 평균 다운로드 수 대비 80%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게임은 두뇌 트레이닝 게임인 ‘브레인 아웃’과 텐센트가 서비스 하는 ‘아너 오브 킹스’였다. 한국 게임사 펍지주식회사가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유사한 ‘게임 오브 피스’는 이 기간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IB) 스티븐스의 제프 코헨 연구원은 “코로나19 검역 과정에서 게임은 주요 수혜자 중 하나”라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은 당분간 게임사들에게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나 게임과 같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신작들의 초기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하는 이들이 줄어들자,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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