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공매도 조치 임박… 과열종목 지정 대상 확대되나

2020-03-09 18:14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DB]


코로나19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공매도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조만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는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에 대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과열종목 적출 기준을 완화해 사실상 공매도를 일정 부분 금지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 금지 기간을 다음 거래일 하루가 아니라 더욱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폭락장에서 공매도 세력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폐지나 한시적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에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즉각 실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요구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즉각적으로 실행돼야 할 때"라며 "안 그래도 주가 급락으로 불안정한 우리 주식시장이 공매도로 더 흔들리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재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아직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지는 않아 공매도를 금지하는 방안을 당장 실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준비돼 있는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컨틴전시 플랜에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의 시장안정조치가 포함돼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