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478명으로 확인됐다. 하루에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18명이었으나, 7일 483명, 이튿날 367명 순으로 줄었다. 9일 0시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248명이 증가한 수치를 보이며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천지 신도 대상 검체검사가 상당 부분 진행되자 확진자 증가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전국의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종교 및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는 확진자가 46명 발생했으며, 경북 봉화푸른요양원에서 53명, 경산 제일실버타운 17명, 참좋은재가센터에서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수원생명샘교회에서 10명, 경남 거창교회 10명, 충남 줌바댄스 92명, 창녕 동전노래방에서도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오송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추가전파가 확인되고 있다”며 “사회복지‧생활시설이나 닫힌 공간에서의 밀접 접촉 등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백병원에서 확진자가 6일 동안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 내 감염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지역이 아닌 수도권과 충남 등에서 확산되는 점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정은경 본부장은 “오늘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증가하고, 서울에서도 추가로 10명이 발생했다”며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서울지역의 경우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35%이며, 인천의 경우 44%에 달한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발생국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도 중요하지만, 국외로부터 추가유입을 억제하는 조치 역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국내를 제외한 총 96개국에서 10만10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3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유행)국가가 늘어나면 일대일 국가 검역은 쉽지 않아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입국 시 정확한 보건교육·상담 등의 검역과 의료적 지원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