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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출입문 일원화.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3/09/20200309162600101072.jpg)
포항시청 출입문 일원화.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시에서 유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 신도가 해당 사실을 숨긴 채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긴급 방역소독이 실시되고 폐쇄가 논의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
북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40대 여성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며 포항성모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이 여성은 응급실에서 치료가 끝난 뒤에야 ‘신천지 교인’이란 점과 ‘유증상자로 분류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A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자칫 대형병원 응급실 폐쇄로 이어질 수 있었던 A씨의 거짓말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메뉴얼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병원을 내원할 경우 신분을 밝히고 병원 일반병실에 입원하거나 일선 보건소에 통보해 조치에 따라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자가격리 중 무단 이동은 시민에 대한 테러 행위이자 병원 의료마비 사태까지 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향후 시는 이같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 고발 조치 및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불법 행위로 인해 감염 확산 시 손해배상청구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