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불출마 권유 수용 불가…15일 최종 입장 밝힐 것"

2020-03-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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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처럼 유권자 의견 들을 것"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대문을·3선)이 9일 "심사숙고를 해보고 3월 15일 날 저의 입장을 밝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 당 지지자들의 입장에서는 '여기가 얼마나 보수적인 곳인데 저런 판단을 하느냐'고 하는 회의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 동대문을 지역 청년우선전략선거구 지정으로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민 의원은 지난 2018년 성추행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당 최고위원회의의 사직 철회 권고를 받고 의원직을 유지했다.

민 의원은 "내가 2주 전에 토요일 당에서 만나자고 해서 불출마를 권유하길래 제가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제가 수용할 수 있는 근거를 하나를 댄다고 하면 제가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당에서 나를 복귀하라고 했고, 또 내가 사실을 인정한 적도 없고,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 당시에 당에서는 '사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컷오프 시킬 근거는 없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더라"며 "그래서 나 하나 그만둬서 당이 숫자를 맞춰서 저쪽하고 숫자를 맞출 수 있다고 하면 내가 살신성인하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이거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울타리'가 없으니까 이런 거 아니냐, 이런 것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한 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다음 날 저한테 다 좋으니까, 안전장치가 필요하니 당사자의 입장을 들어올 수 없냐고 했다"며 "그래서 당에서 직간접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서 당사자의 입장을 들었다"고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 사업가와 민주당의 접촉 사실도 공개했다.

민 의원은 "(여성 사업가는) '그 당시에 뉴스타파에 이야기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주장을 유지하겠다. 이로 인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민병두가 공천을 받지 않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것도 제가 전해 들은 이야기"라고 전했다.

민 의원은 "그런데 종합적인 것의 맥락을 보지 않고 당에서는 불안하다는 것으로 저를 배제한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2년 전에도 그랬지만 저를 주저앉게 하는 힘도, 저를 일어서게 하는 힘도 유권자한테 있다고 생각하고 유권자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3월 15일 저의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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