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3월 상반기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전월 상반기 대비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크기별로 살펴보면 가장 작은 32인치의 경우 3월 상반기 평균 가격이 37달러로 2월 상반기 대비 8.8%(3달러) 올랐다. 43인치 4K 패널 가격은 79달러로 6.8%(5달러) 상승했다.
이밖에도 50인치, 55인치, 65인치 패널 가격이 모두 전월 대비 올랐다. 다만 75인치 LCD 패널의 경우 전월 동기와 비교해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크기가 작은 32인치 패널만 놓고 보면 3월 상반기 가격 37달러는 2019년 7월 상반기 39달러 이후 8개월여만에 최고치다.
TV용 LCD 패널 가격은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1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가 2019년 12월을 기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G, 삼성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생산성 저하를 이유로 LCD 생산을 줄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 2월의 경우 중국에서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업체들의 LCD 패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는 현지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를 비롯해 CSOT, 티안마 등의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BOE는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갖춘 B17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CSOT는 LCD와 모바일 OLED 팹, 티안마도 4.5세대 LCD 팹과 6세대 OLED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우한이나 중국 내 주요 LCD 공급망에서 부품 수급의 어려움과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이 증가하며 패널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우한에 있는 BOE의 신규 10.5세대 LCD 팹의 경우 3월에 가동 예정이었으나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올 상반기내 라인 가동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영향이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경우 LCD 패널 가격 상승도 동반돼 중국을 제외한 한국, 대만 등 인접 국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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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