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물리적 봉쇄는 방역에 도움 안돼…IT·시민의식으로 글로벌 방역 롤모델"

2020-03-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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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승차검진, 확진자 동선 GPS, 자가격리자 관리앱 등 신개념 방역체계 구축

정부 "물리적 봉쇄는 코로나19 방역에 효과 없다...시민들 잘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량 승차검진(드라이브 스루),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는 GPS, 자가격리자 관리앱, 전국 마스크 제고 알리미 등

정부가 한국의 IT기술 발달과 범국민적인 감염병 예방 운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국제적 모범사례이자 표준이 될 것 이라고 자평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은 31번 환자(신천지 신도) 이후 완전히 다른 방역적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점차 효과적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을 거치며 우리의 방역체계가 계속 발전했고, 그런 경험을 통해 외국과 다른 소중한 장점들을 갖췄다"고 말했다.

박 제1차장은 "정부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정보공개를 하고 있고, 공동체 정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국민들은 개인위생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참여로 물리적인 봉쇄와 동일한 방역효과를 달성할 수 있었고, 개방적인 사회를 유지하면서도 강제적 봉쇄 효과 이상의 방역효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차검진, GPS 정보를 이용한 역학조사 등은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하루에 최대 1만7000건까지 가능한 한국의 검사능력은 조기에 환자를 찾아 피해를 최소화하고 감염병을 물리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사명감고 갖고 방역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인들과 의료기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정부와 지방정부 간에도 최선의 협력을 다해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진정시키겠다"고 했다.

박 제1차장은 또 "전통적인 방역관리체계는 물리적인 봉쇄와 격리를 중시하지만 폐쇄성과 강제성, 경직성의 단점이 있다"면서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은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초기부터 감염력이 높고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환자의 물리적 격리를 중요시하는 전통적인 방역관리체계는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투명하고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가운데 국민의 자율적 참여와 창의적인 첨단기술이 잘 조화된 대응만이 효과적이며 유일한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지만 이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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