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부활동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외국계 기업들이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피해극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기업 이미지 상승효과도 있을 것이란 기대다.
외국계 커피 브랜드 ‘커피빈코리아’는 대구 지역 의료진에게 물품 3500여개를 기부했다. 지원 물품은 파우치형 커피와 스틱 커피, 생수 등으로 구성했다.
‘농심켈로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지역에 간편 대용식인 켈로그 에너지 바와 프로틴 쉐이크 제품 총 3만2000개를 전달했다. 농심켈로그는 지분 90%를 미국 켈로그 본사가 보유해 사실상 외국계 회사다.
글로벌 버거 브랜드 ‘맥도날드’는 대구·경북 지역 소방관에게 버거 4200세트를 전달했다.
국내 식품·외식 기업의 기부 활동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현재까지 1억원 상당의 제품을 지원했다.
지난 6일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에 성인영양식 ‘매일 마시는 프로틴 셀렉스’ 1360세트를 전달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구·경북지역 대리점과 협력사, 낙농가, 내부직원 등 총 800여명에게 제품을 전달했다. 이어 27일에도 급식소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종로구 취약 계층 어르신을 위해 제품을 지원했다.
팔도 역시 대구·경북 지역에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생수와 식혜, 쌀 등 총 47만개다. 해당 물품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현지 의료진과 자가격리된 시민, 취약계층 등에 전달했다.
대상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종가집 김치와 컵 쌀국수 등 1억1000만원 상당의 간편식 제품 5만개를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대구 지역 자가격리자와 의료 지원 인력에게 전달됐다.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도 노숙인과 저소득층을 위해 2500만원 상당의 가정간편식(HMR)을 기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구·경북 지역 자활사업인 독거노인 급식사업과 저소득층 급식 지원 등의 활동이 중단됐다. 도드람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을 통해 조리가 쉬운 본래순대국, 뼈해장국, 삼계탕 등 도드람 가정간편식 제품을 전달했다.
‘피자알볼로’는 8일까지 전국 가맹점에 손세정제를 무상으로 배포한다. 주방시설 교체 등 매장 환경 개선도 신청을 받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