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하락세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일본 펀드 42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3.03%에 그쳤다. 최근 6개월로 기간을 넓히면 평균 수익률이 -0.20%여서 올해 들어 손실이 급격히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상품별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KBKBSTAR일본TOPI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24.82%)과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24.81%)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중소형 펀드인 '삼성일본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C3'(-17.06%),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C3'(-15.53%) 등도 -15%를 밑도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일본 펀드의 손실은 최근 일본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인 결과다.
지난 6일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79.37포인트(2.72%) 내린 2만749.75로 마감하며 작년 9월 4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닛케이225 지수 등락률은 -12.29%로 같은 기간 코스피(-7.16%)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1%)보다 부진하다.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더해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도 불투명해지면서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연기 혹은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리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는 대폭 줄어 일본 경제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