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中 36세 남자 완치 판정 후 사망... 재입원 환자 크게 늘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퇴원 5일 만에 사망한 사례가 나타났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36세 남성 리량씨는 지난달 12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임시로 만들어진 간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입원 2주 만에 퇴원했으며 격리 호텔에서 14일간 머물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리씨는 퇴원 이틀 뒤부터 상태가 다시 악화됐다. 입이 마르고 위에 가스가 차는 증상이 나타났고, 통증을 호소했다고 그의 아내는 설명했다.

결국 2일 리씨는 다시 병원에 입원했고, 그날 오후 사망했다. 우한시 보건 당국은 리씨의 사인을 코로나19로 꼽았고, 호흡기 부전과 폐색 등이 리씨의 사망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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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다시 증상을 호소해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우한의 임시 간이병원 가운데 하나인 한 팡창병원은 4일 긴급 경고를 발령했는데 퇴원한 환자들이 다시 아파 재입원한다는 내용이었다. 팡창병원은 5일 이전에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다시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중국 톈진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일주일 만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퇴원 후 2주일 후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광둥성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의 14%가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사례는 장쑤성, 쓰촨성 등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완치 판정 후 다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부정확한 검사와 느슨한 완치 및 퇴원 기준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간호하는 후베이성 우한시 의료진의 모습. [사진=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