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천지 교인 8일부터 자가격리 해제...이후 대처는?

2020-03-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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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자가격리자 8일부터 해제..."바이러스 잠복기 지나 문제 없어"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구 지역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신천지교회 교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자들이 오는 8일부터 격리 상태에서 해제된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구 지역의 신천지 교인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는 이들에 대해 8일을 기점으로 자가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현재 대구시에서 신천지 교인의 자가격리 기간을 6일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인데, 8일이 격리가 3주째 되는 시점"이라며 "격리 3주째 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무증상자가 자동 격리 해제된다"고 말했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를 계속하되 8일을 기점으로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계속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 검사 없이 격리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지났기에 감염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그간 시가 관리해온 교인·교육생 1600여명은 진단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 이달 2일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다른 교인들 역시 검사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자가 격리에서 해제되는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가 있었던 2월 16일이 마지막 폭로(감염원에 대한 노출을 뜻함) 내지는 중점적인 폭로 시점이라 보고 기간을 설정했다"면서 "발병일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무증상자'이기에 격리된 날을 기준으로 (격리 해제까지) 3주를 잡았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들도 임시 생활 시설에서 2주간 생활한 뒤 일상으로 돌아갔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5621명, 사망자는 35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18일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한 31번째 환자 이후 지난달 20∼21일에는 대구 지역의 신천지 교인 93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의 검사가 마무리되는 8일 이후에는 방역의 중심축이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의 전파 경로를 밝히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사례 외에 다른 전염 경로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다른 시·도에서도 산발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에 대해 최초 감염원과 감염 경로 분석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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