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나·모두투어 2월 해외여행 수요 80% 급감

2020-03-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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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일본 대체 여행지 동남아 하락세가 타격 영향"

썰렁한 인천공항 여행사 카운터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2 kane@yna.co.kr/2020-03-02 15:25:06/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여행업계 타격이 현실화됐다. 국내 대형 여행사를 통한 2월 해외여행 수요가 80% 이상 급락하는 등 여행업계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 여행사 해외여행 상품 판매율은 전년 동월대비 80% 떨어졌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를 통한 수요(항공권 미포함)는 4만9000명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 대비 84.8%나 급금한 수치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신규 예약률이 제로상태가 되면서 수요가 90% 가까이 줄었다.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 여행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요가 떨어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우리나라 입국 제한국이 82개국까지 치솟으면서 전망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입국 금지로 여행상품을 취소하는 경우 취소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모두투어 수요도 최악이다. 같은달 모두투어 해외여행 수요는 3만7000명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77% 줄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상품판매를 중단한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지 하락폭이 컸다. 장거리 여행지인 남태평양과 유럽, 미주도 최대 30%가량 수요가 감소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본 대체 여행지로 부상했던 동남아가 70% 넘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 여행 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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