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4000명 넘어…전국 학교 개학 2주일 더 연기 (종합)

2020-03-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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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대병원, 영덕‧문경 연수원 치료센터로 제공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일 오전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대구 남구 신봉덕시장에서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정부는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휴업령을 내렸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599명 늘어 4335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사망자는 공식집계 이후 추가로 4명이 확인돼 26명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7만1580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3만379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에서는 하루 새 377명이 더 추가됐다.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는 3081명이며, 이는 전체의 70% 이상이다.

경북에서는 6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타났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624명이다.

그 외 지역 누적 확진자는 서울 91명, 부산 88명, 경기 92명, 충남 78명, 경남 64명, 울산 20명, 강원 19명, 대전 14명, 충북 11명, 광주 9명, 인천 7명, 전북 6명, 전남 5명, 제주 2명, 세종 1명 등이다.

확진자 중 여성은 2621명으로 62.2%, 남성은 1591명으로 37.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235명(29.3%)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834명(19.8%)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 633명, 60대 530명, 30대 506명, 70대 192명, 10대 169명, 80세 이상 81명, 9세 이하 32명 등 순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확진자 비율이 높으며, 연령대별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수는 20대로 29.3%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 교인 중에 많은 부분을 20∼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어 그 연령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학교 개학일은 2주일 더 연기돼 이달 23일로 미뤄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전국 학교 개학을 1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전국 단위로 휴업령을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 기간에 학생 학습을 지원하고 생활을 지도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북 영덕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대학교병원도 경북 문경시에 소재한 서울대병원 인재원을 제공한다.

대구시는 현재 800병상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대처 중이지만 의료 인력과 장비의 부족으로 대응능력이 한계상황에 달한 상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개원은 이번주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영덕 삼성인력개발원과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은 각각 203실, 100실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영덕 센터에는 삼성의료원 의료진이 참여하고, 문경센터에서는 서울대병원 인력이 환자 관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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