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광주 확진 판정 받은 모자 주일예배 다녀와…해당 교회는 폐쇄

2020-03-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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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이틀 전까지 엄마 확진자 광주우체국 근무…우체국 폐쇄·직원 자가격리

2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모자는 지난 1일, 이 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가 주일예배를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최근 종교행사 참석을 자제했지만 이 교회가 진행한 주일예배에 교인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자(母子) 사이로 예배에 참석한 뒤 몇시간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모자 전날 전남대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 10분께 광주 대인동 롯데백화점 별관 주차장에 주차한 뒤 인근에 있는 광주우체국 본점으로 이동했다.

광주우체국 본점은 A씨의 직장으로 당일 오후 6시까지 일을 했다. 이후 자차를 타고 양림동 소재 마트를 들렀다가 귀가했다.

다음 날은 종일 집에 머물렀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 15분께 동구 학동 소재 ATM기에 들렀다가 양림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주일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A씨는 오전 10시 24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2시간가량 교회에 머문 뒤 집으로 돌아갔다. 아들인 B씨는 어머니보다 1시간여 일찍 교회를 찾아가 약 1시간 10분 동안 교회에 머물며 예배에 참석했다.

이들 모자는 예배가 끝난 뒤 집에서 머물다가 이상 증세를 느끼고 당일 오후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이들 모자가 참석한 예배에는 200∼250여명이 모였고, 이 가운데 10여명이 이들 모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교회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이들 모자와 함께 사는 A씨의 친정어머니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의뢰했다. A씨의 직장인 우체국도 폐쇄조치 됐으며 직원들은 자가 격리됐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행사나 집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 개최를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교회를 예배를 강행했고. 이들 모자를 포함해 다른 교인 200여명도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교회를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CCTV(폐쇄회로) 화면을 분석해 이들과 밀접 접촉한 교인들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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