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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하자 정부가 앞으로 확진자 통계를 매일 0시(자정) 기준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역별로 분류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을 방역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통계와 분류가 달리 혼란을 초래하던 점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두 차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수, 검사 진행 건수 등을 공개해왔다.
그러나 2월 중순 이후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각 지자체에서 신규 환자 발생 소식을 앞다퉈 전하면서 방역당국의 통계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특히 하루 두차례 발표에 따라 새로운 확진자를 지역별로 구분하고 환자 번호를 부여하는 작업까지 해야 하는 탓에 일선 방역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전국 취합한 확진자 수, 검사 건수 등의 통계를 0시 기준으로 작성해 매일 오전 10시에 홈페이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각 보건소에서 환자 대응 및 방역에 힘쓰느라 낮 동안 신규 환자를 집계하고 지역별로 분류하는 게 쉽지 않아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역별 신규 환자, 누적 환자를 집계하던 방식 대신 오후 4시까지 취합된 통계만 오후 5시에 먼저 공개한 뒤 0시 통계에 이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