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를 하려면 핵산을 분리·추출할 수 있는 시약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동화 시약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검사는 환자의 검체에서 유전 정보가 들어있는 핵산을 추출한 뒤 진단시약을 넣고 증폭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현재 로슈의 진단시약을 사용하는 검사 물량은 약 37.8% 정도다.
권 부본부장은 "진단키트 자체가 부족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로슈 본사와 협의하고 있고 또 대체시약을 개발하는 등 방법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 검체에서 핵산을 분리, 추출할 수 있는 시약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진단 시약을 우리나라에 공급하던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최근 중국 측으로부터 긴급 물량 공급을 요구받아 시약 물량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로슈의 핵산 분리 시약 자체를 사용하는 진단검사 회사는 씨젠으로 국내 코로나19 검사물량의 약 37.8%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