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지난 15일부터 전날인 29일까지 15일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특히 29일엔 확진자수가 813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수 3150명이라는 다수 충격적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사재기 정보량은 전날에 비해 1162건 26.15%나 줄었다.
이날 환자수는 하루 최대 증가폭을 보였지만 사재기 포스팅은 오히려 급감함으로써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5일의 6411건에 비해서는 3131건 48.83% 감소, 거의 반토막으로 줄었다.
코로나19, 마스크, 소독제 등을 키워드로 한 정보량도 29일 일제히 급감했다.
'코로나19' 키워드의 포스팅 수는 지난 26일 39만3121건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확진자가 500명 이상 나온 27일과 28일엔 38만건대로 이틀 연속 줄어들다 29일엔 전날에 비해 무려 12만2,985건 32.25%나 줄어들었다.
'마스크' 키워드의 경우 24일을 정점으로 28일까지 4일 연속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다가 29일에는 4만2393건 27.59% 급감했다. '소독제' 키워드 역시 26일 최고점을 기록한후 이틀째 감소하다 29일엔 8743건 33.04%나 크게 줄었다.
원래 토요일에는 정보량이 감소하는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직전 토요일인 지난 22일에도 전날에 비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키워드 11.40%, '마스크' 키워드 5.93%, 소독제 키워드 23.86% 줄어드는데 그쳤다.
최근 들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 접속시간이 상대적으로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9일의 급감세는 상당히 의미있는 데이터로 보인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민들은 코로나19 급속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직시하면서 패닉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오히려 경계심 이완에 따른 감염수칙을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걱정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온라인에는 "일부 번화가 술집의 경우 밤늦게까지 젊은 층이 많아 우려스럽다는 글들도 발견됐다"면서 "이젠 외출을 자제하고 남을 배려하면서 감염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3월10일을 고비로 감염병 확산세가 의미있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